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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자산가들에게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노후 재테크입니다.”
김선화 신한은행 잠실 PB센터 팀장은 “은퇴 후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일반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와 달리 은퇴자산이 이미 형성돼 있기 때문에 보유 중인 자산을 어떻게 보전하고 합법적으로 물려주느냐가 노후준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5년 전 자신에게 은퇴 준비를 의뢰한 100억원대 자산가 이모(65)씨를 예로 들었다. 김씨는 PB센터와 상담해 은퇴 후 설계에 대한 종합상담을 받은 결과 절세를 통한 자산증여와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종합 재무상황 평가 결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치중돼 있어 향후 시가 상승이 유력시되는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자녀들 명의로 지분증여를 해 합법적인 절세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고가의 부동산을 한꺼번에 증여하면 최고 40%대에 달하는 세율을 적용받게 되지만 여러 자녀들의 명의로 나눠 지분 증여를 하면 20%대의 세율만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증여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부동산 시가가 올라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부동산 자산이 많은 거액 자산가들은 가능한 빨리 자산을 증여함으로써 세금을 아끼는 ‘세(稅)테크’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가를 기준으로 증여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내야 할 세금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증여를 마친 뒤 5년 새 부동산 가격이 80%나 올라서 세금을 아꼈을 뿐 아니라 자녀들도 이를 통해 임대소득을 받음으로써 향후 내야 할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김 팀장은 “거액 자산가들에게 은퇴 후 준비의 핵심은 시간”이라며 “조기에 증여를 완료함으로써 세금을 아낄 수 있고 자녀들에게는 임대소득 등 금융자산과 안정적인 수익을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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